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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곰팡이 제거, 일당 10만원에 도전하기

순수나꾸 2008. 5. 28. 13:15

비 잘 오던 지난 여름도 지나서 겨울부터 천정에 습기가 차더니 얼룩을 지나서 곰팡이까지 생겼다.

여름엔 옥상에 물통가져다 놓고 동네 아이들 다 불러다  물놀이까지 했는데 옥상이 세나?

겨울에 눈이 녹으면 천정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는데 방이 따뜻하니 곰팡이가 생겼다.

 

 

천정의 곰팡이는 옥상의 눈이 겨울에 녹으면서 작은 균열이 생겨 생긴것이 틀림없다.

화장대가 있던 모서리의 곰팡이는 겨울에 틀어놓은 가습기의 물이 벽쪽에서 뭉치면서

이슬이 되어 축축해 지면서 생긴 것 같다.   

 

날이 풀리면서 따뜻한 봄날을 잡아 옥상 방수공사는 끝냈는데, 이젠 청정도배를 새로 할 차례!!

연휴를 맞아 곰팡이도 없애고, 일당 10만원의 도배도 다시 해보자!!

 

우선 인터넷을 뒤져 곰팡이 제거요령을 확인해 보니 

1. 곰팡이가 생긴 벽지는 귀찮아 하지말고 확실히 뜯어내고

2. 그래도 남아 있을 곰팡이를 솔로 잘 문질러 제거한다. 

3. 이때 치약을 물어 풀어 닦으면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4. 그 다음엔 곰팡이 방지를 위해 락스을 뿌려둔다.

 

그에 따라 사전 정보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는데

우선 곰팡이가  슬기 시작한 벽지는 제거해 냈다. 5-6겹의 벽지가 그동안 덧바르기만 했나보다. 

그러고 나서는 하루동안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며칠전 다 써서 분리배출하려고 쓰레기통에 넣었던 치약을 찾아내 배를 갈라 물에 풀었다

좀 부족한 것 같아 새로 쓰는 치약을 조금 더 짜내서 치약용액을 만들고

 

운동화 빠는 솔에 조금씩 뭍혀 빡빡 얼룩을 닦아냈다. 물기는 마른걸래로 한번 더 닦아내고  

다시 한번 솔질을 한다.

 

다음은 곰팡이 제거와 재발방지를 위해 락스를 분무할 차례!

락스는 작은 통에 덜어서 담고, 세정제에 달린 분무기를 분리하여 벽에 뿌린다.

마르고 나면 다시 한번 곳곳에 뿌려 다시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다음엔 도배를 할 차례!

우선 밀가루를 풀어 풀을 쑤어놓고

이사할 때 도배하고 남아서 버린것을 집사람이 알뜰히 모아둔 것을 요긴하게 쓴다.

물론 지난해 천정도배하고 남은 자투리가 있어서 굳이 무늬가 달라 오히려 흠이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역시 알뜰한 집사람!!!

 

도배지를 모두 벗겨내서 합판이 그대로 드러난 곳은

세상에서 가장 용도가 다양한 '노원신문'을 초배지로 쓸려고 했으나

초배지는 생략하고 그대로 도배만 하기로 했다.  

도배를 위한 장비는 특별히 집에 있을 수 없으니 손으로 풀칠을 해야만 했다.

창틀에 매달려 어렵게 붙혔지만 도배지가 제대로 붙어있지를 않아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촉촉히 한 다음 천정에도 풀칠을 하고, 그 다음에 도배지를 붙혔다.   

습기 때문에 청정 중간중간 얼룩이 진 것도 벽지를 덧발라 깨끗이 얼룩을 가렸다!!!

 

여기까지 일당 10만원짜리 곰팡이 제거 및 도배 완료!!!!!!

성공여부는 다시 곰팡이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깨끗한 분위기,

 

그 다음의 도전은 집안 분위기 바꾸기!!!!

도배를 위해 안방에 화장대를 들어낸 것을 그대로 들여놓지 않고 자리를 바꿨다. 

화장대 2단을 분리해서 거울이 없는 한쪽에 TV를 올렸다.

TV를 받쳤던 서랍장은 거실로 옮기고,

거실에 있던 책장은 그동안 승주의 장난감서랍으로 써서 지저분했는데

이것을 승주방으로 옮겼다.

 

지난해 봄에 승주의 학교입학을 기념하여 오빠방을 새로 꾸민 것이었는데

1년만에 방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피아노도 승주방에서는 사용을 못했는데 다시 거실로 나왔다.

 

승주방에 책장이 새로 생겼서 밝은이 방의 책들을 그곳으로 옮겼다.   

밝은이 방은 공부방으로 쓰던 곳인데 

자기방은 동생에게 내주고 침대와 책장, 옷장이 새로 들어와 꾸몄는데

책이 늘어나면서 책꽂이가 부족해서 책 위에 책을 쌓아놓았다.

승주방에 책장이 생기면서 엄마 책들을 승주방으로 옮기고 책장을 새로 정리했다. 

생쾌한 봄맞이 환경정비 여기서 끝!!!

출처 : 우산 쓴 자전거를 타고(노원신문)
글쓴이 : 100-b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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